전국 최초 대마산업 지원조례지정
연구기관 MOU·정책 의제화 거쳐
국내 최초 의료용 헴프 산업 추진
한국콜마 등 16개 기업 사업 참여
대마재배~시제품 제작체계 구축
헴프산업 선도·경제 활성화 기대
안동시는 지난해 7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임하면, 풍산읍 일대에 내년 11월까지 2년에 걸쳐 총 380억 여원(국비 223억여원, 지방비 122억여원, 민자 34억여원)의 예산으로 헴프를 활용한 CBD 소재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게 된다.
‘규제자유특구’란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에 혁신사업,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특례 등이 적용되는 구역이다.
▷헴프의 산업화를 위한 특례
안동시는 2018년 전국 최초로 대마산업 육성 지원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대마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 연구기관 간 MOU를 체결하고 국회 정책토론회에 3년 연속 참여, 정책 의제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또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이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식약처 및 중기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특구지정에 이르게 됐다.
이는 마약류관리법 상 엄격한 규제로 멈출 뻔한 산업화의 길을 안동시가 지속해서 노력한 결과 '국내 최초로 의료용 헴프(대마)산업화의 문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산업용 헴프를 재배해 의료제품용 CBD lsolate를 생산·수출하는 사업과 대마 성분 의료 시제품을 제조하는 사업이 핵심이다. 또한 대마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블록체인 기반 HEMP관리 시스템을 구축, 예기치 못한 유출을 사전에 차단해 안전한 산업화 실증을 추진한다.
▷마리화나와 헴프
일반적으로 대마라고 알려진 대마초(마리화나)는 대마의 꽃이나 잎에서 추출된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이라는 환각 성분 때문에 역사적으로 숱한 사회적 이슈를 생성하며 부정적 시각을 고착화해왔다.
이와 구별해 ‘헴프’는 대마 속 환각 성분인 'THC'(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가 0.3% 미만인 대마식물과 그 추출물을 의미한다. 헴프에는 CBD(칸나비디올)라는 천연 성분이 있어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간질 발작을 조절하며 정신질환과 중독을 치료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뇌전증, 치매, 파킨슨병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이미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 등 50여개 국가에서는 의료용 목적으로 대마를 합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칸나비디올(CBD)은 이미 하나의 새로운 산업 분야로서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그랜드 뷰 리서치(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7년 전세계 대마 시장 규모는 약 150억 달러(1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세기 미국의 ‘골드러시’에 비유해 ‘그린러시’라 불리며 대마 산업으로 자금이 몰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마초 합법화 공약과 함께 기대감을 모으던 지난해 12월, WHO 권고를 받아들인 UN 산하 마약위원회가 60년 만에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는 등 규제 완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안동시 대마산업의 종류
일반적으로 기존 대마산업은 섬유용, 종자용 재배에 국한됐으나(특구와 관계없이 보건소 허가 후 누구나 재배가능)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의료목적의 헴프를 재배해 약리효과가 있는 CBD를 추출·정제해 의약품 소재로 활용 가능한지 실증하는 사업으로 특구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만 참여가 가능하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에는 유한건강생활, 한국콜마, 엔에프씨, 교촌에프엔비 등 16개 기업이 현재 특구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국제약 등 15개 기업은 예비특구 사업자로 추가 선정돼 특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추가 사업자 중 제조파트에 참여할 기업은 경북바이오2차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의무화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헴프 규제자유특구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안동시 임하면과 풍산읍 일대의 헴프특구에는 최신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팜이 조성됐고 지난 4월 ‘산업용 헴프 재배’ 및 ‘헴프 관리 실증’ 착수에 이어 지난달 8월에는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마지막 실증과제인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까지 본격 착수했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의료용 대마의 첫 상업화 시도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헴프 원물 재배에서부터 CBD추출·정제 및 의료목적의 시제품 개발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외부유출을 원천 차단할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국내 의료용 헴프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구사업의 실효성과 잠재적 한계
특구사업의 실효성과 의료용 헴프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잠재적인 한계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이미 합법화된 선진국에 비해 품종개발에서부터 재배, 추출·정제 국내 기술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대량재배 및 고품질의 CBD생산을 통한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산업용 헴프의 세계적인 합법화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마약류관리법 개정 또는 산업용 헴프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글로벌 헴프 시장에 당당히 뛰어 들어야 할 것이다.
출처 : 대경일보(http://www.d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