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원료의약품으로 제조하고 수출하기 위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헴프(HEMP)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원료의약품(CBD) 제조 수출 실증'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헴프는 향정신성 물질인 THC 0.3% 미만의 대마 식물로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유한건강생활, 한국콜마 등 12개 기업이 참여해 국내 CBD 소재의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은 향후 의료 목적의 제품 개발과 안전성, 유효성 등을 실증하게 된다.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헴프 산업화를 추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안동에 '산업용 헴프규제자유특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 특구는 지난해 7월 국내에 유일하게 지정됐다. 특구는 전통적 농업자원에 머무르던 헴프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로 전환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경북도는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뛰어들었고 '헴프 재배'와 '헴프 관리' 2개 사업에 대한 실증에 착수했다.
이어 이번에 '원료의약품 제조 수출 실증'까지 나서게 되면서 특구 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게 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CBD가 마약으로 분류돼 소수의 연구목적 외에는 추출 제조가 불가능해 사업화를 위한 활용에 제약이 많았다.
특구에서는 헴프를 생산하기 위해 컨테이너 모듈형과 비닐하우스, 패널 형태의 스마트팜을 구축해 품종과 발아율을 검증했고 품종별 생육 조건과 조직 배양 기술 등을 확보해 CBD 생산에 적합한 헴프를 재배해 왔다.
이렇게 재배된 헴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재배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에 걸쳐 안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이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통합관제센터 구축과 안전한 헴프 운송을 위한 스마트 트럭 시험운행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헴프를 대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현장 점검과 안전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